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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공식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 생각보다 가볍네? 그런데 가격이[실리콘밸리나우]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3 08:02

수정 2024.02.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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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쿠퍼티노 본사 애플 스토어 가보니
팀 쿡 CEO는 뉴욕으로 날아가 비전 프로 장점 설명
비싼 비전프로 판매 드라마틱하지 않을 것" 전망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애플 스토어에서 고객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애플 스토어에서 고객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비전 프로 체험 예약을 안했으면 오늘 체험은 불가능하다. 지금 예약하면 다음주 월요일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부터 가능하다" 애플 쿠퍼티노 본사 애플 스토어 직원 쉐리씨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가 공식 출시된 2일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애플 스토어에 들어서자 4대의 전시용 비전 프로가 눈에 띄었다. 별도로 정해진 공간에서 애플 직원들은 비전프로 체험 예약을 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전 프로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었다.

비전 프로 3500달러 고가인데 전용 앱은 미미
비전 프로의 공식 출시일인 이날 예상보다 쿠퍼티노 애플 본사 애플 스토어는 붐비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애플 스토어 직원 마크씨는 "비전 프로를 체험하기 위한 예약을 사전에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사전 판매를 통해 비전 프로를 구매한 뒤 이를 수령하려는 대기줄은 있었다. 20~30여명이 매장 밖에서 줄을 섰고 이들은 다소 들뜬 표정으로 자신의 수령 차례를 기다렸다.

온라인을 통해 비전 프로를 예약 구매한 크리스씨는 "사용할 수 있는 앱이 별로 없는 것을 안다"면서도 "비전 프로의 대화면을 기대하고 큰 돈을 들여 비전 프로를 장만했다"고 말했다. 그는"출시 첫날인 오늘 비전 프로를 손에 넣을 수 있어 만족한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체험을 한 로버트씨는 "비전 프로를 실제 착용해보니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헤어밴드를 착용하는 것보다 듀얼 루프밴드(Dual Loop Band)를 착용했을 때 더 불편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듀얼 루프밴드는 머리 상부와 머리 뒤를 이중으로 고정하는 밴드다.

2대의 경찰 순찰차가 애플스토어 정문과 주차장에 배치된 점도 흥미로웠다. 비전 프로가 3500달러(약 466만 원)의 고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스토어 주 출입문에도 2명의 애플 보안요원이 자리를 지킨 점도 눈에 띄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애플 스토어에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의 애플 스토어에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팀 쿡 애플 CEO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에서 비전 프로 출시를 기념하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사진=EPA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에서 비전 프로 출시를 기념하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사진=EPA연합뉴스

팀 쿡 뉴욕 날아가 비전 프로 출시 자축

애플은 비전 프로 출시 전후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비전 프로의 단점인 높은 가격에 대한 관심을 비전 프로의 성능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뉴욕에 위치한 애플의 플래그십 스토어 5번가 매장에서 비전 프로 출시를 자축했다. 쿡 CEO는 CNBC에 "우리는 내일의 기술을 오늘 선보였다"라고 강조했다.

비전 프로의 높은 가격과 관련, 그는 구매자들이 할부를 통해 부담을 낮춰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쿡 CEO는 비전 프로의 5000개 특허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비전 프로의 가치를 고려할 때 적절하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쿡 CEO는 "공간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비전 프로에서 600개 이상의 앱과 게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간 비전 프로는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의 올해 판매량을 50만 대 안팎으로 내다봤다. 비전 프로가 애플워치와 에어팟 등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 증대에 다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4·4분기 애플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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