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콘텐츠 본고장으로"...韓 하늘길 확대 나서는 나라들 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5 05:00

수정 2024.02.05 05:00

스위스 국제 항공 A340 항공기. 스위스 국제 항공 제공
스위스 국제 항공 A340 항공기. 스위스 국제 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위스, 호주 등 주요 국가들이 한국과의 신규 항공 노선 운항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외국인의 한국 여행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 소속의 스위스 대표 항공사인 스위스 국제 항공은 오는 5월부터 서울(인천)-취리히 직항 노선을 주 3회 신규 운항한다.

호주 국적 항공사인 콴타스 그룹 저비용항공사(LCC)인 젯스타는 이달 1일부터 서울(인천)-브리즈번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LCC가 이 노선을 운항하는 것은 젯스타가 처음이다. 젯스타의 서울-브리즈번 노선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주 3회 운항되며 연간 10만명 이상을 운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 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산-푸꾸옥 직항 노선을 취항하기도 했다.

이같이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한국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과 함께 K팝, K푸드 등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에 대한 자국 국민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국인의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하늘길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위스 항공의 최고 상업 책임자(CCO) 하이케 빌렌바흐는 "스위스와 한국 간 직항 노선에 대한 수요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은 K팝과 같은 문화 발전과 디지털 트렌트 세터의 부상 등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 모두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제공할 수 있는 도시"라고 전했다.

툴리 젯스타 최고경영자(CEO)도 "한국 여행객에게 호주의 다른 지역을 탐험하고 잊지 못할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동시에 호주 퀸즐랜드 주민들 역시 저렴한 운임으로 서울의 매력적인 건축물, 문화, K팝 및 한국 음식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항공회담에서 양국간 국제선 운항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경우 부산·대구·청주·제주·무안·양양공항을, 인도네시아는 바탐·마나도·롬복·족자카르타·발릭파판·케르타자티공항 간 직항 운항을 자유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양국은 한국 지방공항-자카르타·발리와 인천~바탐·마나도 등 노선을 각 주 7회씩 운항하기로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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