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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도 환승 열풍… 이틀만에 1640억원 신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4 18:39

수정 2024.02.04 19:49

은행들 대출금리 낮춰 고객 유치전
전세대출도 환승 열풍… 이틀만에 1640억원 신청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전세 보증금 대출로 확대된지 이틀만에 5대 시중은행 기준 총 1640억원이 움직였다. 금융당국이 서민의 주거비 및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갈아타기 플랫폼을 키운 결과 주담대에 이어 전세대출도 '흥행 조짐'이다. 일각에서는 중도상환수수료 부담과 신청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전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흥행이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에 전세대출이 포함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접수된 전세대출 대환 신청은 총 81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청 액수는 1640억원으로, 1건당 평균 신청액은 약 2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포함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대 은행에 접수된 주댐대 신청은 총 1만4783건으로 신청금액은 2조5337억원에 달한다. 1건당 신청액은 평균 1억7139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시행 전 일각에서는 전세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이나 주담대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이 적용된다는 이유로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대부분 보증기관을 끼고 있는 데다 임대 계약 기간 등을 고려 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서비스 시행 초기에 한정에 1640억원이 대환 신청되면서 그 수요는 확인됐다.

은행들은 주담대 고객은 물론 전세대출 고객도 유치하기 위해 기존 전세자금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별 전세대출 금리(지난 1일, 연간 기준)는 △케이뱅크 3.31~6.01% △카카오뱅크 3.33~4.61% △NH농협은행 3.56~5.76% △신한은행 3.79~5.30% △KB국민은행 3.82~5.22% △우리은행 3.90~4.03% △하나은행 4.20~5.80% 순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지점 운영비용 등에서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대출 대환은 기존 대출 시행 3개월이 지난 뒤부터 신청할 수 있는데다 만기기간 등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다"면서도 "시행 초기 원룸, 빌라 등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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