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출금리 낮춰 고객 유치전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에 전세대출이 포함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접수된 전세대출 대환 신청은 총 81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청 액수는 1640억원으로, 1건당 평균 신청액은 약 2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인프라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포함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일까지 5대 은행에 접수된 주댐대 신청은 총 1만4783건으로 신청금액은 2조5337억원에 달한다. 1건당 신청액은 평균 1억7139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시행 전 일각에서는 전세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이나 주담대보다 더 까다로운 조건이 적용된다는 이유로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대부분 보증기관을 끼고 있는 데다 임대 계약 기간 등을 고려 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서비스 시행 초기에 한정에 1640억원이 대환 신청되면서 그 수요는 확인됐다.
은행들은 주담대 고객은 물론 전세대출 고객도 유치하기 위해 기존 전세자금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별 전세대출 금리(지난 1일, 연간 기준)는 △케이뱅크 3.31~6.01% △카카오뱅크 3.33~4.61% △NH농협은행 3.56~5.76% △신한은행 3.79~5.30% △KB국민은행 3.82~5.22% △우리은행 3.90~4.03% △하나은행 4.20~5.80% 순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지점 운영비용 등에서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대출 대환은 기존 대출 시행 3개월이 지난 뒤부터 신청할 수 있는데다 만기기간 등 조건이 비교적 까다롭다"면서도 "시행 초기 원룸, 빌라 등에 거주하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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