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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항공사 지원사격 나선 부산… 신공항 슬롯 우선 배정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4 19:14

수정 2024.02.04 19:14

운수권 등 60% 할당 법 개정 추진
사옥·종사자 시설 지원 조례 제정
항공정비·교육센터 공급 '날개'
대표 중견항공사 만들기 총력전
가덕도신공항 건설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 건설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에 국제운수권과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우선 배정하는 방향의 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항공사로 육성하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2029년 12월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맞춰 부산 거점 항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 거점 항공사에 국제운수권과 전체 슬롯의 60%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수권은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배분하고, 슬롯은 공항공사에서 배분하고 있다.

시의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선 항공사업법,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규칙 등을 개정해야 한다.

따라서 시는 국토부와 협의해 가덕도신공항 거점 항공사에 운수권과 슬롯을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시 차원에서 부산 거점 항공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의회와 협의해 올해 부산 거점 항공사 지원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지원 조례는 지역 거점 항공사 사옥과 종사자 지원시설 부지를 지원하고 항공정비센터와 운항교육훈련센터 등 항공산업 용지를 우선 공급하는 근거가 된다.

현재 국내 12개 항공사 중 11개 항공사가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하고 에어부산만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에어부산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서 분리매각 될 경우 지역 거점 항공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지역 항공사가 신규 투자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중견 항공사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시의회와 함께 오는 6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가덕도신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김광회 시 경제부시장, 박중묵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항공, 물류, 도시·교통 분야의 지역전문가와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추진위원 등 시민단체, 학계, 상공계 1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서 가덕도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논의한다.

이은진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덕도신공항 2단계 조기 확장 방안 등'을, 김재원 신라대 항공대학장은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구축과 거점 항공사 육성 방안'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김 경제부시장은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시가 발표한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에 대한 후속 논의의 장"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가덕도신공항 2단계 조기 확장과 세계 50대 메가허브공항을 구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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