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리서치알음 "케이에스피, 숨겨진 저PBR·저PER기업...어닝서프라이즈도 기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5 09:17

수정 2024.02.05 09:17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5일 케이에스피에 대해 숨겨진 저PBR, 저PER 종목인데다 국내 조선사들의 글로벌 선박 수주량 확대 등으로 인해 선박엔진 부품 기업인 동 사에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57.2%을 더한 5000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연구원은 “최근 정부에서 대한민국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2월 내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금융, 자동차 등 저PBR 섹터가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 조선도 대표적인 저PBR 섹터라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방 산업의 호황과 정부 정책과 맞물려 동사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라며 “2024년 예상실적 기준 동사의 PBR은 1.8배, PER은 6.0배 수준의 저평가 기업으로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부연했다.

케이에스피는 선박용 엔진밸브와 형단조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독자 기술인 마찰압 접공법과 특수단조 설비를 보유해 글로벌 선박용 엔진 밸브 시장 M/S 1위(35%)를 차지하고 있다. 동사는 선박용 엔진부품, 형단조품, 기타사업 등 3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2023년 동사 매출의 67.0%를 차지하고 있는 선박용 엔진부품사업부는 선박용 엔진부품인 배기밸브 스핀들 및 밸브 시트링을 생산, 판매한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량과 실적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향후에도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결과적으로 케이에스피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노후선박의 배기가스 규제로 인해 노후선박들이LNG 이중연료(DF, DualFuel) 추진선으로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선박 엔진 및 엔진 부품업체들도 동반 수혜가 이어질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동사는 엔진 밸브를 국내 조선 기업과 중국 조선 기업에 모두 공급 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조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중국 조선 기업 실적과 많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그렇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선박이 개발되고 조선업 호조세가 이어질수록 동사 실적 개선세도가 팔라질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 연초부터 국내 조선업계가 기존 LNG 운반선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선박인 LPG·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수주 소식을 알리고 있어 이 또한 호재라는 판단이다.

영국조선해운시황조사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LPG 물동량은 전년대비 9.8%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조선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선박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다면 선박 엔진밸브를 공급하는 동사에게도 매우 큰 수혜라는 설명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IFRS 기준 2023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816억원(+28.1%, YoY), 영업이익 118억원(+237.1%, YoY)을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체결된 판가계약분의 비중이 2023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높아져 2023년 4분기 최고치를 기록하며 2023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올 해 동사의 예상 영업실적은 매출액 1135억원(+39.1%, YoY), 영업이익220억원(+86.5%, YoY)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조선업계는 2024년에도 친환경 선박인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에 대한 수주 랠리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동 사에 지속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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