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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영업손실 2163억..."하반기 본격 개선"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6 14:55

수정 2024.02.06 14:55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동박공장 전경. SKC 제공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동박공장 전경. SKC 제공
[파이낸셜뉴스] SKC는 6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2% 줄어든 1조5708억 원이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2차전지 및 반도체 전방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쟁이 지속적으로 심화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C는 2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했다는 게 SKC 설명이다.
최근에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투자사 얼티머스를 설립하고 시생산 라인도 착공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 부품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저부가 기초소재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기업 ISC를 인수, 패키징 기술 기업인 미국 칩플렛에 투자도 진행했다. SKC에 따르면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준비 중인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단계 생산공장 건설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

친환경 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 7만t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확정했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을 통해 외형 성장 및 하반기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앱솔릭스의 글라스 기판 1단계 생산 공장 준공 후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 등 정책 지원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지금 SKC는 마라토너들이 반드시 겪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인 ‘데드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이 구간을 주력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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