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품고 오프라인 결제 정복" [컨콜]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6 19:55

수정 2024.02.06 19:55

카카오페이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품고 오프라인 결제 정복" [컨콜]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 손을 잡고 오프라인 결제 저변 확대에 나선다. 올해 카카오페이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결제 부문 도약'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온라인·해외결제와 함께 지난해 매출 상승을 견인한 보험·대출 등 금융서비스 부문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6일 2023년 4·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은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사용자 경험 제공을 위해 '모든 오프라인 결제는 카카오페이 하나로'라는 지향점을 더 선명히 하고자 한다"며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서비스를 진행함으로써 바코드·QR 결제, 스캔 결제, MST삼성페이, NFC 등 모든 오프라인 결제 수단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총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사용자와 가맹점 활성화율을 대폭 올려 나갈 계획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또한 삼성페이와의 협력에 대해 "오프라인 결제 커버리지가 급격하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드로이드로는 어느 곳이든 카카오페이 결제 커버리지가 100% 수준에 도달하게 되고, iOS 영역에서도 요식업이나 시장 등 일상생활 영역 기준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및 해외 결제 측면도 강화한다. 백 총괄은 "기존에 카카오페이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 선물하기나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 국내 커머스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최근 고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직구 가맹점과도 협력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이익기반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백 총괄은 이어 "해외 결제의 경우 미도입국가 커버리지 확대 및 일본·중국·마카오 등 핵심 국가별 거래액 확대에 집중하겠다"면서 "올해는 결제 국가의 확대뿐만 아니라 각 국가 내에서의 결제처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매출 효자' 역할을 한 금융서비스도 발전시킨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6154원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금융 서비스 매출이 29% 증가한 바 있다.

신 대표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약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출시한 해외여행자보험이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말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만의 차별화된 휴대폰 파손보험을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이후 카톡으로도 쉽게 함께 가입할 수 있다는 점과 안전 귀국 환급금, 즉시 지급 서비스 등의 장점이 알려지면서 매월 1만 명 이상씩 가입자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3만6000명이 가입했다.

신 대표는 "향후 운전자보험 등 신규 보험상품을 출시해 금융서비스 분야의 매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대출중개 서비스도 추후 카카오페이가 집중하는 분야다. 백 총괄은 "올해 금리인하 기조에 따른 대환대출 서비스 활성화, 2금융권 신용대출 취급 확대 등에 따라 추가적인 대출중개액 증가의 기회도 있을 것"이라며 "올해 대출중개 사업은 전년 대비 25~3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 총괄은 이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대출이 필요한 사용자의 니즈를 캐치하고 대출서비스까지 연결되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시장 및 금융업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새로운 대출중개 비즈니스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금융서비스의 개인화를 통한 도약에도 힘쓴다.
신 대표는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갈 경우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처부터 환율정보를 먼저 보여주는 홈 화면을 띄우거나 14~18세의 유저에게 급식표·학급 시간표 등 10대 전용 서비스를 보여주는 등 다양한 사용자 특성별 분석과 니즈를 반영해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