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통일교 해산 명령 청구한 日장관, 통일교 지원으로 선거?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08:14

수정 2024.02.07 08:14

일본 도쿄에서 모리야마 마사히토 신임 문부과학상이 총리관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일본 도쿄에서 모리야마 마사히토 신임 문부과학상이 총리관저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의 종교법인 담당 부처인 문부과학성의 수장이 2021년 선거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우호 단체의 지원을 받았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이 2021년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통일교 유관 단체인 세계평화연합으로부터 추천장을 받았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아사히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이 고베시에서 세계평화연합 주최 국정보고회에 참석해 추천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선거 기간에는 통일교 신자이기도 한 세계평화연합 회원 10~20명이 연일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의 사무실 명의로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투표를 요청하는 등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세계평화연합 현지 간부가 선거 지원 상황을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의 사무실에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선거구에서 패했고, 비례대표로 의석을 지켰다.

모리야마 문부과학성은 아사히신문의 취재 요청에 "선거 때마다 200장이 넘는 추천장을 받는다"며 "당시 그 단체(세계평화연합)가 통일교 관련 단체라는 인식이 없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모리야마 문부과학상은 종교법인 담당 부처 장관으로서 지난해 10월 도쿄지방법원에 통일교의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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