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동훈, 관훈토론 기조연설 "국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반드시 해내겠다"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10:05

수정 2024.02.07 10:06

"목련 피는 봄이 오면 국민 선택 받기를 고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의 강한 진 영대결 양상 때문에 지금 각 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은 각 당의 지지율에 거의 대부분 수렴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며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에 대한 서약을 공천 신청의 필수 조건으로 했고,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 무공천도 충선과 동시 치러지는 선거부터 이행하고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얘기들은 아님에도 국민들께서 큰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시는 이유는 과거 흐지부지되던 정치개혁 논의들과 달리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이번에 진짜로 이걸 할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알아 봐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법 개정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실천하고 있다"며 "동료시민들과 언론인들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한다. 이 정치개혁 시리즈,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동료시민들의 일상 속 존재하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격차 해소 공약들은 우리 당이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에서 비롯하는 것이며, 우리의 그 책임감이 국민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 을 보여드린 점을,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한다"며 "속도감 있고, 활력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과 행동에, 정책과 싸움에 공감하시면서 감정이입을 하시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 나의 정치로 생각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말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수락하게 된 배경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될 때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미쳤나,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정치권 만만한 곳 아니니, 너만 소모될 거다'는 얘기였다"며 "사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만한 상황이었고, 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저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서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오로지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는 것이 그걸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만을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저보고 '어린놈'이라고 하지만 제 나이 정도면 자기가 뭘 할 수 있을지 대충은 안다"며 "저는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 길을 가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