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도 위성정당 준비…대비책 있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7. [e-mail]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 "우리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최강욱·조국·윤미향·김의겸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정당이 (의석을) 다 가져가게 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승적 결단 측면에서 위성정당 창당 방침을 철회할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그건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도 위성정당을 준비하고 있다. 이건 플랜 비"라며 "180석을 가진 당이 야합해서 이런 제도를 만들려고 한다.

여기에 대비책이 없어야 하나"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자신들의 이상한 정치공학을 선거제에 반영한다면 우리도 거기 맞춰서 뛰어야 하는 것"이라며 "위성정당 준비에 대해 당직자한테 '떳떳하게 준비하고 병립형보다 낮은 의석수를 갖지 않도록 준비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현행 준연동형 유지를 담은 통합형비례정당 제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에 대해 "얼마 전 북한에서도 99.9%가 나왔다는데 100%가 나왔다는 것은 여기가 북한인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산식을 아는 분이 계신가"라며 "선거가 복잡해지는 방향이 민주주의인가 아니면 내가 한 표를 찍으면 그 사람이 한표씩 올라가는 게 민주주의냐. 저는 후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mail]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