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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 바라 GM 회장, 삼성SDI부터 하만까지 만났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13:29

수정 2024.02.07 14:07

메리 바라 미국 GM 회장. 연합뉴스
메리 바라 미국 GM 회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메리 바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삼성 복수 계열사들과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뿐 아니라 반도체, 음향기기 쪽까지 모빌리티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바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 삼성 서초사옥에서 삼성SDI를 비롯,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및 하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날 회동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시스템LSI사업부와 하만 사업부에서는 누가 나왔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사장급 고위 임원이 참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라 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은 삼성SDI, GM이 진행 중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차량용 카메라 모듈, 음향기기,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 영역 관련 협력 가능성 등에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이미 GM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30기가와트시(GWh) 배터리 합작법인(JV)을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공급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현재 아우디, 페라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이야기를) 잘 했다"고 짧게 답변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발표한 4대 신사업 분야에 전장을 포함했다. 특히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자율주행용 고화소 카메라 모듈 등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독일 국제 모터쇼'(IAA 모빌리티 2023)에서 차량용 시장에 맞춘 고성능, 저전력, 고신뢰성의 메모리 반도체 라인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만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JBL와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등과 카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바우어앤윌킨스 등을 보유한 삼성전자 자회사다. 현재는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 렉서스, 독일 완성차 업체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에 카오디오를 공급하고 있다.

바라 회장은 이날 오후 LG에너지솔루션 측과 만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북미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에는 양산을 시작한 오하이오주 1공장과 테네시주, 미시간주에서 합작공장을 가동하거나 건설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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