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바쁜 요즘 명절음식은 손맛 대신 '간편식맛'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18:46

수정 2024.02.07 18:46

맛 보장되면서 요리시간 확 줄어
잡채·떡갈비·모듬전·육수 등 인기
유통가 다양한 제수음식 할인전
"잡채는 각종 재료 준비하고 따로따로 볶고, 당면은 삼고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간편식 잡채는 전자렌지에 돌려서 바로 꺼내 먹을 수 있어 명철 상차림 뚝딱 해결 됩니다."

올해는 고물가에 간소한 명절상 차리기 문화가 확대되면서 간편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는 물론 식품업계도 저가부터 프리미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설 명절 가족상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을 통해 명절 상차림 품목 대부분을 판매 중이다. 떡국떡, 사골육수, 모듬전, 오색꼬치전, 동태전 등 간편 먹거리를 갖췄다. 여기에 더해 참기름, 부침가루 등 명절 음식 재료까지 총 60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설을 앞둔 지난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냉동 가정간편식 매출은 품목에 따라 전년 대비 100% 이상 큰 상승을 보였다. 냉동 전류는 1년 전과 비교해 163%, 떡국 재료인 만두·전병류 매출도 93% 늘었다. 노브랜드 '한입 떡갈비', CJ 제일제당의 비비고 '도톰 동그랑땡', 피코크 '삼원가든 LA 꽃갈비' 등이 쓱닷컴에서 인기 상품 순위에 올랐다.

신세계푸드는 호텔 수준의 품질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호텔컬렉션'을 출시했는데 올 1월 판매량은 지난 추석과 비교해 165% 증가했다. 육수부터 건더기까지 100% 한우를 엄선해 만든 프리미엄 냉동 간편식으로 소고기무국, 사골고기 곰탕, 육개장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설 명절 대표 음식인 떡국은 떡, 육수, 고명을 함께 담아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명절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잡채는 나물과 채소 등 각종 재료를 일일이 볶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간편식 제품은 5분~10분이면 바로 조리, 식사가 가능하다.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롯데마트에 단독 출시한 불향이 살아있는 '옛날 매콤잡채'를 출시했다. 조리시간은 단 5분으로 고추기름의 매운맛과 불맛을 조화롭게 살린 이색 잡채다.


잡채와 함께 조리 과정이 복잡한 각종 전과 떡갈비도 간편식을 활용하면 프라이팬, 전자렌지를 활용해 편리하게 완성할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은 명절 날에 적합한 '육즙가득 촉촉한 한입떡갈비'를 출시했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오즈키친을 토해 떡갈비는 물론 버섯해물완자 제품도 출시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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