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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국서 가스사업… 에너지 안보·수익성 증대 다 잡았다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18:56

수정 2024.02.14 09:06

가스공사, 해외 프로젝트 눈길
'천연가스 개발' 인니 세노로사업
20년 연장… "추가수익 2억달러"
국내 연간 70만t LNG 안정 도입
카타르 등 투자 배당금 1조8천억
가스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
인도네시아 세노로 가스처리플랜트 시설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인도네시아 세노로 가스처리플랜트 시설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12개국 23개 해외자원개발을 통해 자원빈국인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천연가스의 탐사·개발 등 상류사업에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건설·운영, 도시가스 배관 등 중·하류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에서 대한민국 에너지 영토를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20년 간 2억달러의 추가 수익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세노로 사업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이들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2050년까지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자원 안보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94% 이상의 에너지를 해외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자원개발이 더욱 중요하다.


이에 가스공사는 2011년부터 세노로 사업에 참여하며 천연가스 개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로부터 약 15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술라웨시섬에서 천연가스를 개발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특히 공사는 생산된 천연가스를 인근 액화플랜트 DSLNG를 통해 액화 후 연간 70만t의 LNG를 국내로 도입함으로써 국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

2015년 첫 생산 개시 이후 사업 참여 12년 만인 지난해 투자비 전액을 회수했다. 사업 종료예정인 2027년까지 53%의 추가 수익을 획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노로 사업은 2017년 광구 매장량 재평가를 통해 약 3600만t의 천연가스가 추가적으로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는 국제 에너지 위기와 우리나라 에너지안보 상황을 고려해 면밀하게 사업성을 재검토한 끝에 지난해 사업 참여 기간을 20년 연장했다. 4개월에 걸쳐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시행한 결과 내부수익률이 27.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해외사업의 일반적인 수익률인 1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공사는 연장사업을 통해 360만t의 천연가스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약 2억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해외사업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자원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원을 확보한 모잠비크 Area4 탐사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사업을 통해 연간 국내 도입량의 5년분인 2억t의 유·가스 자원량을 확보했다. 또 오만 OLNG, 카타르 RasGas 사업 등 LNG도입 연계사업의 배당금 1조8000억원을 가스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해 국민 편익에 기여했다.


공사 관계자는 "투자비 회수액 일부를 전략적으로 신규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2050년까지 해외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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