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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클린스만 발탁 당시 독일 반응 재조명.."한국 망했다. 애도한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05:30

수정 2024.02.08 05:30

요르단전 충격패에 외신 "독일 감독 시절과 비슷"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뉴시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발탁 당시 독일 현지에서 나온 ‘냉소적 반응’이 재조명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했다.

경기 이후 누리꾼들은 패배 원인이 클린스만 감독과 그에게 약 28억원의 연봉을 주고 선임을 고집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지난해 2월 독일 베를린 지역 일간지 ‘베체트’에 실린 클린스만의 한국 대표팀 감독 발탁설 관련 기사와 함께 당시 현지에서 나온 축구팬들의 반응을 공유하고 있다.

베체트는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대표팀의 새 사령탑을 맡게될 수 있다”고 보도하며 “3년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해 직업이 없던 클린스만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한국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부정적인 의미로) 특별한 지도자 복귀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독일 축구팬들은 “KFA의 또 다른 바보짓” “한국 축구에 애도를 표한다” “한국의 자폭” “단언컨대 클린스만은 기대 이하일 것” “한국 축구 망했네” “최악의 선택” “클린스만은 광대다. 어떻게 계속 이런 일(감독)을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한국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26일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2026년까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게 됐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독일 현지 매체 ‘벨트’(WeLT)는 “요르단전에서 진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라며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클린스만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한 독일 누리꾼은 “클린스만은 진정한 지도자가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2026년까지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게 된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 당장 해야 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라며 사임을 거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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