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장 표명… 재발방지 약속도
윤 대통령은 7일 KBS-1TV를 통해 100분간 방영된 '특별대담-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 안 하게 좀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녹화된 이번 대담에서 윤 대통령은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해 거듭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시계에 이런 몰카까지 들고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1년이 지나서 이렇게 터트리는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고 봐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정치공작이란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좀 더 박절하게까지 누구를 대해선 안 되겠지만, 좀 더 분명하게 좀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가면서 처신을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같은 해 9월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고, 해당 채널에선 직접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등 계획된 촬영임을 밝혀 함정취재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의도적으로 접근한 불법촬영"이란 입장을 보였고,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라면서 해당 불법촬영이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기 전 일이란 점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부인을 담당하는 대통령실 내 제2부속실 신설 검토를 밝힌 윤 대통령은 "그런데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면서 "국민들께서 걱정 안 하시도록 (김 여사가)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명확하게 단호하게 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일로 부부싸움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안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