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업종 바꿔야 하나...日우체국의 고민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9 07:00

수정 2024.02.09 07:00

업종 바꿔야 하나...日우체국의 고민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우정의 우편·물류 사업이 침체하고 있다. 이 부문 적자를 은행과 보험 등 금융 부문이 메우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정의 2023년 4~12월기 우편 취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줄었다. 지난해 3월기의 3.4%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우편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택배는 7.5% 줄었다.

코로나19 당시 급격히 증가했던 인터넷 쇼핑몰 특수가 한풀 꺾였다.
일본 우정 관계자는 "12월은 연말연시 특성상 물량이 크게 움직이는 시기이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고질적 적자로 우편 요금을 올리는 결단을 내렸지만, 효력은 신통치 않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가격을 인상해도 2026년도에는 다시 적자로 전락, 2028년이면 1232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우정은 유초은행, 간포생명보험 등 금융 2개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으로 우편·물류 사업의 수익 감소를 메우는 구조다.

지난해 3월기의 연결 경상이익의 87%는 금융이 차지했다. 일본 우정 관계자는 "가능한 한 전체의 물류의 운용을 효율화해 비용 줄이겠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관련 업무의 효율화로 비용을 줄인다.

일본 우정은 지난해부터 야마토 운수로부터 메일편이나 박형 화물의 배송 업무를 차례차례 수탁하고 있다.

집배에서는 인공지능(AI) 등을 사용해 최적의 루트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의 개발을 목표로 한다.

드론 배송의 조기 실용화도 서두른다.


장기적으로는 전국에 약 2만4000개를 보유한 우체국 네트워크나 약 17만5000개가 있는 우체통의 합리화가 초점이 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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