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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손글씨 편지 썼다.."되고픈건 없었지만 하고픈건 많았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08:14

수정 2024.02.08 08:14

설연휴 민심 잡기 나선 국민의힘
서울역 귀성객들에게 정책 홍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손글씨 귀성객 인사 메시지 공개 / 국민의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손글씨 귀성객 인사 메시지 공개 / 국민의힘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들에게 나눠줄 정책 홍보물에 손글씨로 편지를 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역을 찾아 손글씨로 쓴 정책 홍보물을 귀성객들에게 나눠주며 설 연휴 민심 잡기에 나선다.

국민의힘이 전날 공개한 설 명절 정책 홍보물에서 한 위원장은 손글씨로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었지만, 하고 싶은 것은 참 많았습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 데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라고 편지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욱 그 마음입니다.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며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또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생활인들의 일상을 나아지게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정치개혁 과제들을 우리 당이 박력 있게 추진하겠습니다"라며 "동료 시민 모두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해당 홍보물에는 국민의힘의 정치개혁 과제와 저출생, 소상공인 공약 등도 함께 담겼다.

국민의힘은 거리에 게시할 설 연휴 현수막에도 한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직접 쓴 손글씨 문구를 넣었다. '올해는 ○○○ 좋겠어요' 문구에 각자 바람을 채워 넣도록 했다.

한 위원장은 손글씨로 '국민의 삶이 피어나면', 윤 원내대표는 '소상공인들이 힘 나면', 유 의장은 '출퇴근길이 편하면'이라고 적었다.

각각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목련꽃처럼 피어날 수 있길"(한동훈),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윤재옥), '교통 격차 해소' 총선 공약(유의동)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 손글씨 귀성객 인사 메시지 공개 / 국민의힘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 손글씨 귀성객 인사 메시지 공개 / 국민의힘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7일 차기 대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기든 지든 4월10일 이후에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선 결과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고 기회가 되면 차기 대선에 나올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실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좁은 의미에서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을 갑자기 당대표로 불러올린 것"이라며 "그만큼 이번 총선의 승리가 이 나라와 동료시민들을 위해 필요하고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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