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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욱의 탈모 백과사전] 모발이식 병원을 선택하는 일곱가지 기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0 07:00

수정 2024.02.10 07:00

[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모낭분리사가 모낭을 빠르고 안전하게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모제림성형외과 제공
모낭분리사가 모낭을 빠르고 안전하게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모제림성형외과 제공

모발이식을 위해 처음 방문하는 병원은 첫사랑만큼 중요하다.

모발이식이 대중화되면서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병원 또한 많아졌다. 하지만 밀도부족, 어색한 디자인, 균형을 잃은 이식모발의 방향과 각도 등 불만족스러운 결과도 함께 알려지면서 병원 선택에 신중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 병원 가운데 어느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지 일곱가지 기준을 소개한다.

첫번째는 병원의 이력이다. 모발이식은 방식에 따라 최소 3시간에서 최대 8시간까지 소요되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다른 분야 치료를 하면서 모발 분과를 추가한 병원이 많기 때문에 모발이식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전념한 병원이 좋은 결과를 낼 개연성이 높다. 때문에 병원의 순수 모발이식 경력을 확인하는 게 포인트이다.

다음은 수술방법. 모낭이식술에도 개인의 특성과 취향에 따라 채취에서 이식까지 여러 방법이 있다. 섬세한 모낭채취와 정교한 이식, 기존 모발과의 방향 및 각도, 두상의 전체 이미지 등 모발이식에 고려할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한 종류의 수술방식만 주력하는 병원보다는 여러 접근법을 보유한 병원이 보다 유리하다. 개인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번째는 실력과 경험을 갖춘 ‘모낭 분리사’의 상주 여부이다. 모낭 분리사는 모낭을 빠르고 안전하게 분리시켜 생착률을 높일 수 있는 절대적인 조건이다. 모발이식 병원에 따라 모낭 분리사가 비상근으로 수술 시에만 출퇴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능한 모낭 분리사의 상주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수술후기를 살핀다. 모발이식은 병원에 따라 혹은 집도의에 따라 디자인 철학이 다르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경과를 수술후기로 살피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병원 전체 후기 중에서 불만 글의 비율을 확인하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섯번째는 병원 대기실에서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술후기는 병원의 마케팅 차원에서 게시한 홍보성 글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병원에서 모발이식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보통 병원 대기실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내방하여 그들의 모발상태를 눈으로 직접 보고 대화해 보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여섯번째는 수술 후 관리에 있다. 모발이식은 수술결과 확인까지 최소 1년을 지켜봐야 한다. 수술 1년 후에 밀도보강이 진행되기도 한다. 이는 수술 후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사후관리까지 확실히 하는 튼튼하고 건실한 병원을 선택해야 모발이식 결과가 좋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곱번째 기준은 의료진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연구활동이다. 모발이식의 최신 정보와 사례 경험을 나누며 토론하는 병원은 모발이식 자체 기술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수술 완성도가 당연히 높아진다. 정기 컨퍼런스,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개최하는 병원이라면 일단 눈여겨볼 만하다.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모발이식을 결심했다면, 면밀하게 병원을 알아보고 확인해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황정욱의 탈모 백과사전] 모발이식 병원을 선택하는 일곱가지 기준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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