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가취비 강한 MZ세대의 ‘마이크로 럭셔리’ 소비, 리빙으로 확대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9 07:00

수정 2024.02.09 07:00

MZ세대의 소비형태로 자리잡은 '가취비', 마이크로 럭셔리 소비로 이어지는 것에 리빙업계 주목 로얄코펜하겐, 마이크로 럭셔리 소비자층 공략하여 온라인 전용 상품 ‘알파벳 시리즈’ 전개 채널 확대
다양한 영문 이니셜이 그려진 로얄코펜하겐의 알파벳 머그. 로얄코펜하겐 제공
다양한 영문 이니셜이 그려진 로얄코펜하겐의 알파벳 머그. 로얄코펜하겐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비자들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제품의 품질이나 사용후기 등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지며 소비에 대한 시각이 넓고 예리해졌다. 이는 계속되는 소비침체와 물가상승에 비해 사람들의 안목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가의 제품이라도 취향에 따라 기꺼이 선택적 소비를 하는 가취비가 '마이크로 럭셔리' 소비형태로 발전하며 패션을 넘어 리빙으로 확대되고 있다. 리빙업계는 이점에 주목해 사업 확장에 나서며 MZ세대의 소비 접점을 넓히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중 라이프스타일을 비롯해 가구, 테이블웨어 브랜드에서 ‘마이크로 럭셔리’ 소비층을 공략한 신제품 출시와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로얄코펜하겐은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해 현대백화점 온라인 리빙·식품관인 ‘현대식품관 투홈’, 29CM,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 입점하며 유통 다각화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니셜이나 문구로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 희소성과 소장가치가 높은 ‘알파벳’ 컬렉션과 핸드페인팅 장식을 최소화해 간결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블루 라인’ 컬렉션 등 온라인 전용 상품을 특화했다.

2022년 처음으로 ‘현대식품관 투홈’과 ‘마켓컬리’ 입점으로 새벽 배송을 시작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로얄코펜하겐은 지난해 MZ세대 공략을 위해 셀렉트샵 29CM에 확대 입점하며 온라인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명품 리빙 전문관에 입점하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에 국한되던 고급, 니치 소비가 리빙으로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는 특화된 제품들을 다양한 채널에서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빙 시장에 대한 관심은 무신사의 셀렉트샵 29CM의 성장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9CM는 커지는 리빙시장에 맞춰 라이프스타일 제안과 브랜드 큐레이션을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차별화된 브랜드 셀렉션을 앞세운 이구홈(29HOME) 브랜딩으로 홈 카테고리 집중도를 높이고 첫 대형 기획전 ‘이굿홈위크’를 통해 고객 유입을 확대한 결과 올 1월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크게 성장하며 월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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