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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천궁Ⅱ 수출은 시작에 불과... 중동, 내년까지 좋은 신호"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15:36

수정 2024.02.08 15:36

"사우디, 6세대 전투기 개발 관심…양국이 합의한 건 전혀 아냐"
UAE·사우디·카타르 등 중동 3개국 순방, 국방장관·국왕 등 만나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각)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 전시장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4일(현지시각) 사우디 세계방산전시회(WDS) 전시장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K-방산 수출을 지원했다. 신 장관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중동 국가들과 우리 기업의 무기체계 계약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장관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중동 3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각국 국방장관과 방산협력을 포함한 국방분야 협력 전반에 대해 폭넓게 생산적인 회담을 마치고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방문 기간인 지난 6일 지난해 11월 LIG넥스원과 사우디 국방부 간에 체결한 약 32억달러 규모의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Ⅱ) 수출 계약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중동지역 내 대규모 방산 수출 성과를 공개한 최초 사례"라며 "'K-방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M-SAM2 발표는 시작에 불과하고 더 큰 좋은 성과들이 연이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문국들과 다수의 방산 협력 사업들을 논의했다면서 "UAE에서도 우리가 하는 여러 사업에 대해 국방장관이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말했다"며 "좋은 성과가 올해 안에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또 "6세대 전투기 계획을 사우디에 설명했고, 상당히 공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중동 3개국을 방문한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사우디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물어봤고, 한국의 계획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KF-21(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떻게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고, 사우디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사우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보인 한국형 항공기 엔진 모델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당국자는 "사우디와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합의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우리 계획을 설명하고 사우디가 관심을 표명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4.5세대 전투기인 KF-21을 기반으로 6세대 전투기인 무인기를 개발해 유·무인 복합 전투기 편대를 구성해 운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이번 출장 기간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UAE 국방특임장관,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 국가방위장관, 타밈 알 싸니 카타르 국왕,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카타르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과 만났다.

신 장관은 "이번에 방문한 3개국은 작년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한 국가들로 우리와 모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중요한 우방국들"이라며 "대통령의 중동 국빈방문 이후 국방분야 후속조치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원식(왼쪽) 국방부장관이 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국방부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무라바크 알 마즈루이(Mohammed bin Mubarak Al Mazrouei) UAE 국방특임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국방부 제공
신원식(왼쪽) 국방부장관이 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국방부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무라바크 알 마즈루이(Mohammed bin Mubarak Al Mazrouei) UAE 국방특임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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