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명절인사에 빠진 김건희..대통령실 합창단이 대체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17:00

수정 2024.02.08 17:08

尹, 대통령실 합창단 함께 노래하며 설 인사
경찰의 날·대통령실 종무식 때 불렸던
변진섭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따뜻하게 살필 것"
명절마다 한복 입고 尹 지켰던 김건희 불참
명품백·특검 정치권 화두 되면서 잠행 중
다만 尹 '설 선물·고향사랑기부'는 이름 올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추석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올해 새해 인사는 참모들과의 합창으로 진행된다. 김건희 여사와 한복을 입고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기존 방식을 확 깬 것이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추석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올해 새해 인사는 참모들과의 합창으로 진행된다. 김건희 여사와 한복을 입고 대국민 메시지를 전하던 기존 방식을 확 깬 것이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대국민 설 명절 인사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명절들과 다르게 김건희 여사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 대통령실 직원들이 함께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함께 노래로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이 담겼다. 대통령실 직원들의 자녀들은 물론 애초 계획에 없던 참모들도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합창단과 함께 가수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불렀다. 이 노래는 지난해 10월 18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경찰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부른 곡이다. 또 지난해 대통령실 종무식에서도 합창단의 첫 공연으로 불렀던 곡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노래 가사처럼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게 국가의 본질적 역할”이라며 국정운영 비전인 ‘따뜻한 정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곡에서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 다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라는 가사가 나오는 파트를 홀로 부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랑이 필요한 설 명절이다. 새해, 저와 저희 대통령실 직원 모두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의 삶을 따뜻하게 살피겠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즉석으로 참여 예정이 없던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을 위시한 수석 등 참모들도 함께하도록 했다. 이 실장은 합창단의 단장을 맡아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경호처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한편 명절 때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인사 영상에서 곁을 지켰던 김 여사가 이번 영상에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여사가 명품백 선물을 받은 데 따른 논란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법안 문제 등이 정치권 화두인 상황이라 잠행 중인 탓이다.

다만 김 여사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진 않고 있지만 윤 대통령의 설 선물에 함께 이름을 올렸고, 이날 윤 대통령의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에도 함께했다. 서울 제외 16개 시도에 30만원씩 총 480만원을 기부했고, 이에 따라 받는 답례품은 서울시 복지시설에 다시 기부했다.


윤 대통령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후 지난 1년간 50만명이 넘는 기부자들이 650억원의 기부를 했으며, 제도 취지대로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와 인구감소 지역으로 많은 모금액이 집중됐다”며 “국민의 따뜻한 기부의 마음이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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