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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70억? 클린스만 위약금 엄청날 것” … 경질 쉽지 않은 이유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16:33

수정 2024.02.08 18:16

"클린스만 해임하면 위약금 엄청나"
"코칭스테프까지 위약금 100억원 이상" 예상도
새 감독 선임에도 엄청난 부담
박문성 위원 "그래도 클린스만 감독 해임해야"
홍준표 시장 "위약금은 회장 사비로"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을 지금 해임하면 위약금이 70억원에 달한다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을 지금 해임하면 위약금이 70억원에 달한다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이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막대한 위약금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이 되어있고, 현재 각 언론에서 나오는 계약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29~3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만약 현재 시점에서 그를 일방적으로 경질하게 된다면 그에게 남은 기간의 연봉을 모두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위약금은 60억원이 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데려온 소위 클린스만 사단과의 계약도 책임져야할 부분이다. 여기에 덧붙여서 국민들의 엄청난 부담과 함께 새로운 감독도 클린스만 감독 이상의 대체자를 선임해야한다.

국내 감독을 선임할 것이 아니고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예정이라면, 그 감독에게 들어갈 연봉도 어마어마하다. 감독뿐만 아니라 코칭스테프의 연봉도 새로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클린스만 감독에 지급해야할 위약금과 코칭스테프의 위약금, 그리고 새 감독과 코칭스테프를 선임하는데 대한 비용까지 하면 얼추 계산해도 120억원 이상은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감정적으로 딱 잘라 결정하기에는 감당해야하는 금액이 너무 크다.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그리고 단순히 돈 문제를 떠나서 KFA의 이미지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말 그대로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기 되기 때문이다. 차기 사령탑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상당한 부담을 안게될 전망이다.

일본 언론에서는 한국이 4강에 오르지 못했다면, 클린스만 감독을 중도 해임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아무 조건없이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보도에서 나오고 있는 위약금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해야한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본인의 SNS에서 “만약, 거액의 위약금이 사실이라면 그 위약금은 정몽규 회장이 사비로 지급하라”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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