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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으로 공모주 청약 넣어볼까... 에이피알·케이엔알시스템 출격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0 10:30

수정 2024.02.10 10:30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1. 대학생 김모씨(20)는 세뱃돈을 공모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일반청약부터 상장까지 기간이 짧아 비교적 빠르게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최근 공모주 시장에 열풍이 불면서 1주만 받더라도 치킨값은 벌 수 있기 때문이다.

#2. 직장인 이모씨(41)는 설 연휴 아이들의 세뱃돈으로 공모 청약을 하기로 했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 대표적인 주식을 사줄까도 생각했지만 우선은 공모주를 통해 작은 돈이라도 불려보자는 심산이다.

설 연휴 ‘세뱃돈 재테크’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이달 공모주 청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훈풍이 불면서 상장 첫날 주가가 크게 오르면 치킨값은 쉽게 벌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올해 코스피 1호 주자, 에이피알 출격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가장 먼저 일반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에이피알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주자다. 예상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대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8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에이피알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및 패션 전문기업이다.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는 총 6개로 메디큐브(뷰티), 널디(패션), 포토그레이(엔터테인먼트) 등을 가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223억원, 1000억원을 기록했다.전년 대비 각각 31%, 155% 성장했다.

특히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에이지알은 출시 3년차인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46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에이지알은 에이피알의 주력사업부이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신제품 모멘텀과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에이피알은 유니폴라와 바이폴라 고주파 기반 홈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박종현 연구원은 “미용 의료기기 에너지원을 응용한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출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지난 2017년 일본 법인 설립 이후 주요 국가 법인 설립을 통해 직판 체제를 구축하는 등 해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은 불안 요소다.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6.86%(279만주)다. 1개월 후는 11.5%, 2개월 후는 11.68%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

케이엔알시스템, 26일 일반청약

케이엔알시스템은 오는 26~27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희망 공모 밴드는 하단 9000원에서 상단 1만1000원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로봇시스템 전문기업이다. 기계공학 박사 출신인 김명한 대표를 포함해 전문 엔지니어 3명이 로봇사업을 위해 설립했다. 유압로봇은 전동식 협동로봇과 달리 철강, 조선, 우주항공 등 산업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등 2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2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11억8200만원, 33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공모자금을 본사 및 주공장의 확장 이전, 연구개발,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운전 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29억원의 연구개발비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신약개발사 ‘디앤디파마텍’과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기업 ‘삼현’이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엠비디엑스’, 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출격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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