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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과·배 가격 올랐지만 설 성수품값 작년보다 3.2% 낮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16:41

수정 2024.02.08 16:41

성수품 공급·할인지원 효과
설 명절을 앞둔 8일 오전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둔 8일 오전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16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3.2%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 배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전년보다 높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96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 등으로 장바구니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농·축·수산물 16대 성수품의 소비자가격이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보다 3.2%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16대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소·돼지·닭고기, 계란, 밤·대추,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등이다.
지난해 기상재해와 병충해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10.7%), 배(19.2%)와 전 세계적 생산 감소를 겪고 있는 오징어(9.9%) 등의 가격은 전년보다 높다. 하지만 소고기(-2.8%), 돼지고기(-6.6%), 계란(-11.3%) 등 축산물과 갈치(-11.0%), 명태(-7.6%) 등 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체 가격 하락세를 이끌었다.

정부는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 16개 성수품을 25만6000t 공급했다. 공급목표량 24만3000t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가격이 높은 사과, 배는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3개들이 90만팩에 대해 마트 공급가격 인하를 지원했다. 실속 선물세트 10만개를 준비해 시중 가격보다 15~20%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다.

정부는 소비자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1월 11일부터 2월 8일까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총 940억원의 예산을 투입,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했다.

정부는 설 명절 직전 사과·배 구입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지원예산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했다.

지난 1일부터는 대형마트와 협업해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대형마트에서 제수용품을 사는 소비자는 마트 자체 행사가격에서 정부 할인과 카드 할인을 추가로 받으면 총 5000~6000원 할인받을 수 있어 사과는 3개들이를 7790원에, 배(3개들이)는 1만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사과·배 등 주요 농산물의 생산이 감소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부와 생산자·유통업계가 힘을 모아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완화됐다"며 "설 이후에도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현태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설 이후에도 수산식품 물가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비롯한 민생안정 대책을 쉬지 않고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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