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가라앉지 않는 초전도체 테마.. 신성델타테크 코스닥 시총 9위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16:47

수정 2024.02.08 16:47

올해 181% 올라 3조1497억
가라앉지 않는 초전도체 테마.. 신성델타테크 코스닥 시총 9위
단기 테마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초전도체 테마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 실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주들은 동반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순위를 뒤흔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3조149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전체 9위에 해당한다. 신성델타테크가 시총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성델타테크의 시총은 JYP Ent.(2조7040억원)와 펄어비스(2조1170억원), 카카오게임즈(2조1004억원) 등 기존 상위주들을 제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80.92% 올랐다. 에브리봇(195.6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7일에는 장중 11만9500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의 시총은 올해 초만 해도 1조1419억원에 불과했다. 한 달여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초전도체 테마가 꼽힌다. 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부품을 만드는 기업이지만 자회사가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는 지난해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만들었다고 발표하면서 등장했다. 신성델타테크는 그 해 8월에만 6거래일의 상한가를 포함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후 LK-99에 대한 진위 공방이 펼쳐지며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신성델타테크 이외에 씨씨에스가 이날 13.90% 올랐고, 고려제강(12.26%), 파워로직스(5.98%), 한양이앤지(1.68%) 등 초전도체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거래소가 신성델타테크와 씨씨에스에 대해 초전도체 관련주를 대상으로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하면서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일정기간 주가가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초전도체 관련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서 코스닥시장 전체의 시총 순위를 바꿀 만큼 단순 테마를 넘어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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