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장
"테일러시 공장 인력 투입될 것"
4나노 칩 연내 양산 속도 전망
삼성 "변수 많아 투입시점 미정"
"테일러시 공장 인력 투입될 것"
4나노 칩 연내 양산 속도 전망
삼성 "변수 많아 투입시점 미정"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장을 맡고 있는 빌 그래밸 판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법원 정기 회의에서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시점 등에 대해 밝혔다. 그래밸 판사는 "늦어도 7월1일까지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 제조 관련 인력들이 투입돼 근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인력들은 장비 반입에 맞춰 공장의 안정적인 온도·습도 관리, 시험 가동 등 양산을 준비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이 같은 업무는 6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세운 목표대로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은 연내 가동 후 양산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래밸 판사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참석 차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고위급 인사들과도 만났다. 그래밸 판사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 시 세금 혜택을 주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 테일러 공장 유치에 기여한 인사다. 삼성전자는 2021년 미국 투자 중 최대 규모인 170억달러(약 22조원) 쏟아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거점을 짓고 있다. 테일러 공장에서는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5세대(G) 통신 등에 쓰이는 4나노 칩이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1호 공장 가동 후 신규 투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그래밸 판사는 삼성전자의 테일러시 내 파운드리 2호 공장이 기초공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각각 245억달러, 1676억달러를 각각 투자해 반도체 생산공장 11곳을 짓는 투자 계획을 지난해 미국 시의회에 제출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공장 가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 미국 기업인 인텔조차 보조금 지급 지연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건립을 추진 중인 2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공장 완공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2년 가량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도 최근 애리조나주 내 4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연기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테일러시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며 연내 4나노 양산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