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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7년만에 흑자전환… 백화점은 역대 최대 매출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8 16:59

수정 2024.02.08 16:59

작년 영업익 31%↑ 순익 1797억
백화점 매출 3조3033억 사상 최대
잠실·본점·롯데몰하노이 실적 견인
마트·슈퍼, 리뉴얼로 매출 신장세
롯데쇼핑 7년만에 흑자전환… 백화점은 역대 최대 매출
지난해 롯데쇼핑이 7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대부분 사업부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백화점의 연간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8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4조 5559억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084억원으로 31.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의 연간 매출은 3조 3033억으로 2.2% 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4778억으로 3.2%가량 줄었다.

국내에서 잠실점과 본점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고,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짧은 기간에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마트의 연간 매출은 5조 7347억으로 2.9%가량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73억으로 80.4% 늘었다. 슈퍼는 매출 1조 3063억으로 2.7%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6억으로 흑자전환했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기존점에서 영업과 상품 개선을 통해 매출 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9월 리뉴얼 오픈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강북 지역의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큰 호응을 얻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더 좋은 상품구색과 상품 통합 소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지속되며 매출총이익률이 1.1%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마트가 기록한 영업이익 873억원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다.

e커머스는 버티컬몰 거래액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351억을 기록하며 전년도 보다 19.4% 가량 늘었다. 영업손실은 물류비용과 IT운영비 효율화 노력으로 703억 개선한 -856억을 기록했다.
e커머스는 2022년 3·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 신장세가 이어졌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2023년 연간 매출 2조 6101억으로 전년도보다는 21.8%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모든 사업부가 지속적으로 고객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수익성 개선과 효율성 확대를 통해 7년만의 당기순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롯데쇼핑이 업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으로서 진정한 고객의 쇼핑 1번지가 되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추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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