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최규리 "고등학교 자퇴 후 연기자로…본체는 MZ 아닌 쾌녀" [한복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4.02.10 09:01

수정 2024.02.10 09:01

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배우 최규리 /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제 본체는 MZ는 아니고 쾌녀에요."

연기자 최규리(23)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에서 U&K 오너 일가의 막내딸이지만, 재벌 3세 답지 않게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을 지닌 유희연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된 강지원(박민영 분)이 인생 2회차를 살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꿔나가는 이야기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규리는 극 중 U&K 그룹에서 강지원의 편이 되어 그를 괴롭히는 박민환(이이경 분)과 정수민(송하윤 분)에게 시원하게 '사이다' 맞대응을 하는 회사 속 'MZ 쾌녀' 유희연으로 분해 호응을 일으켰다. 또한 오빠 유지혁(나인우 분)과 강지원 사이에서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하며 조력자로 호감도를 높였다.

유희연 역을 통해 시원한 돌직구와 웃음, 센스있는 대사들로 '쾌녀'의 매력을 가감없이 뽐내고 있는 최규리와 만났다. 설을 맞아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등장한 최규리는 극 중 유희연처럼 여러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들려줬다.

-설 연휴 계획은.

▶보통 설날에 본가에 내려간다.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과 모여서 근황 이야기를 하고 절도 하며 세뱃돈을 받는다. 함께 상 차리고 음식 나눠 먹는데 오후 쯤에 헤어진다. 이번에 내려가면 가족들 반응이 기대된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챙겨보셔서 재미난 명절이 될 것 같다.

-요즘은 설 차례를 안 지내는 집도 많은데, 어떻게 하나.

▶MZ식 차례다. 음식을 시켜서 제기에 올리고 깔끔하게 지낸다. 그래서 기름 튈 일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바뀌었다. 원래는 요리를 직접 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연세도 드시고 해서 주문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한복을 입어보니 어떤가. 몇년 만에 입어보는 것인지.

▶아기 때는 명절에 한복을 입었다. 스무살 때 부산에서 상경하고 경복궁에서 한복을 빌려 입은 적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 처음이다.(웃음)

-요즘 어떻게 지내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 촬영 다 끝나서 2주 동안 일상으로 돌아와서 친구들을 만나고 운동하고 집에서 힐링하고 드라마 열심히 보면서 쉬고 있다. 본가가 부산인데 설을 맞아 4개월 만에 부산에 내려간다.

-고향이 부산인데 사투리를 쓰지 않는데.

▶극 중에서는 부산 사투리를 쓰지는 않는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부산 사투리를 쓰는 역할이 있는데 (박)민영 언니가 '사투리를 녹음해서 보내줄 수 있어?'라고 하셔서 대사 짧은 것은 녹음해서 보내드린다. 부산 사람인데 부산 사투리를 쓴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앞으로 해보고 싶다.

-부산국제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국제외국어고등학교를 다니다 중퇴했다. 그리고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는데, 어떤 계기로 마음을 바꾸게 됐나.

▶당시 여성 최초 UN 사무총장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국제중 3년 동안 공부가 안 맞았다. 외고는 합격했지만 3년 동안 공부를 할 자신이 없었다. 공부에 큰 뜻이 없으면 조금 이를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자퇴했다. 백수 생활처럼 2년 정도 놀면서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했다. 그림 그리기, 요리하기 등등 많이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응답하라 1988'이 유행이었는데 메이킹 필름을 보면서 연기가 재밌다고 생각해서 동네 연기 학원을 등록한 것이 시작이었다. 여태껏 한 일중에 가장 재밌는 일이 연기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공개 후 기억에 남는 반응은.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온 게 인상깊었다. TV에 네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한 연락이 반갑고 재밌었다. 어릴 때 다닌 피아노 학원 원장님도 제가 크고 나서 본 적이 없는데 TV를 틀어서 내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해외 반응도 뜨겁던데.

▶해외 분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주신다.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등 읽을 수 없는 메시지인데 이모티콘에 하트가 달려있으니 기분이 좋다. 원래 인스타그램도 팔로워 2000명대였는데 지금은 11만명을 돌파했다.

-극 중에 분한 유희연은 어떤 인물이라고 해석했나.

▶(유)희연이는 저랑 닮은 부분이 많다. 신나있는 모습이나 사람들을 대할 때 모습이 제 모습과 비슷하다. 다른 점은 제가 가장 텐션이 높고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올라와 있을 때가 희연이라는 점이다. 에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캐릭터 텐션이 떨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주변 캐릭터가 사건·사고를 겪고 어두운 점들이 있는데 (유)희연만 밝다. 저의 밝은 모습을 극대화한게 희연이다.

-나인우와 남매 케미스트리도 보기 좋았는데, 함께 호흡하니 어땠나.

▶너무 재밌었다. 이전 작품에서 제 또래와 붙는 것은 없었다. 현장에서 언니 오빠들이 많이 계신데 (나인우와는) 또래 친구들과 있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합도 잘 맞았고 대본에는 없는데 애드리브처럼 만들어진 장면도 꽤 많았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연기할 때 불편한 것 없이 친오빠와 대화하듯이 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속 'MZ 쾌녀'라는데, 실제로는 어떤가.

▶본체는 MZ가 아니다. 내가 보기에 나는 MZ가 아닌 사람같다.
다름 사람에게 'MZ 쾌녀'처럼 비쳤다니 연기를 잘 했다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쾌녀라는 말은 마음에 든다.
제 본체는 MZ까지는 아니고 쾌녀다.

<【N인터뷰】②에 계속>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