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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계의 에르메스' 한국에 문연다...스타벅스 세상에 도전장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0 10:43

수정 2024.03.07 16:22

싱가포르 바샤커피, 7월 청담동에 1호점
해외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할 맛집으로 등록
바샤커피 매장 내부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바샤커피 매장 내부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커피계의 '에르메스'이자 '명품'으로 불리는 바샤커피(Bacha Coffee)가 다시금 화제다. 연내 새둥지를 열 예정이어서 얼마만큼 수요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싱가포르 바샤커피 첫 매장을 연다.

바샤커피는 모로코 마라케이에서 기원한 것으로 싱가포르, 프랑스, 홍콩, 두바이 등 9개국에서 1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35개국에서 공수한 100% 아라비카 원두로 커피를 만들고 있어 커피계의 명품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특유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이미 해외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하는 맛집으로 분류된다.

이 커피는 1910년 설립됐고 싱가포르 V3고메그룹 산하 브랜드로 2019년 재오픈했다.

기존 커피 브랜드보다 높은 가격도 또 다른 의미에서 명품이란 별명을 입증하고 있다. 매장뿐만 아니라 드립백 커피 케이스 등에 화려한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유의 산미 역시 바샤커피만의 차별성으로 꼽힌다.

카페가 많은 우리나라는 '커피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커피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바샤커피의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18개월간의 노력 끝에 바샤커피와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에 7월 바샤커피 청담 1호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커머스와 B2B(기업간 거래)시장으로도 진출하는 등 확장성은 열려 있다.

벌써부터 투자업계에서는 바샤커피를 두고 스타벅스와 비교하고 있다.
스타벅스 역시 신세계그룹이 도입해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커피 전문점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커피 전문점을 두고 향후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도 여전히 해외시장 확대 전략으로 마진 개선을 통한 실적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카페가 많아 커피 전문점시장이 레드오션에 가깝지만 바샤커피가 명품 전략으로 차별화된 소비자를 공략한다면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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