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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간 클린스만.."검증 끝, 축협 응답하라" 정치권서 비난 행렬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2 09:06

수정 2024.02.12 09:06

국힘 권성동 의원까지 경질 요구 나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도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사실을 언급,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 목소리가 높다"라며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보면서 그동안 애써 이루어 놓았던 우리나라 축구의 긍정적인 발전이 모두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라며 "감독 클린스만의 경질과 축구협회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라고 적었다.

권 의원은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감독으로서 무척 아쉬웠다"라며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할 때부터 큰 우려가 있었다"라며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 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우려를 현실로 만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받아왔다"라며 "그토록 열심히 일한 결과가 이런 수준이라면, 오히려 감독으로서 능력을 더욱 의심받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승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며, 안일한 태도에 대한 질타"라고 축구협회의 조치를 촉구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감독으로서 0점"이라며 경질을 요구했다.

홍 시장은 지난 9일 라디오에서 "화가 나는 게 대한민국을 얼마나 깔보면 감독이라는 사람이 와서 선수들과 호흡할 생각을 안 하고 밖에서 놀다가 아르바이트 삼아 한국에 들어오는 것 같다"라며 "만약 위약금을 토해 낸다면 축구협회가 아닌 (정몽규) 회장 돈으로 지불하라"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귀국 후 '사퇴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실패라고 말할 수 없다", "대표팀이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사퇴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설 연휴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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