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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신형 전기차 5종 이상 쏟아낸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2 14:19

수정 2024.02.12 14:19

현대차,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7 출시 예고
두 달 간 아산공장 설비공사 마쳐
기아는 '가성비' 소형 전기차 EV3 투입
캐스퍼 일렉트릭, 350㎞ 주행거리 인증 목표
현대차 전기 SUV 세븐 콘셉트. 현대차 제공
현대차 전기 SUV 세븐 콘셉트. 현대차 제공

기아 전기 SUV EV3 콘셉트. 기아 제공
기아 전기 SUV EV3 콘셉트.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만 5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고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던 전기차 시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신차를 앞세워 전동화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연내 5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3종, 기아가 2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를 선보인다. 소형차부터 대형차까지 차급도 다양하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7, 아이오닉5 부분변경, 캐스퍼 일렉트릭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아이오닉7은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기아 EV9과 비슷한 체급을 갖췄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7 생산을 위해 약 두 달 간 전동화 라인 설비 공사를 마친 상태다. 아이오닉7의 양산 예정 시점은 올 하반기다.

경형 SUV로 큰 관심을 받았던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도 하반기에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위탁생산하고 현대차가 판매를 맡는데, 이미 GGM은 시험생산에 돌입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 보다 전장을 250㎜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최대 350㎞ 이상을 인증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지금까지는 내수 시장에서만 팔았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첫 E-GMP 기반 전기차로 2021년 처음 출시됐던 아이오닉5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외관 디자인을 비롯한 상품성이 기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새롭게 선보이는 전기차 EV3을 올 6월에 투입한다. EV3은 기아의 소형 전기 SUV로 보조금을 포함해 3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지 동급의 내연기관차 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가령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기본가격은 3896만원이지만, 크기가 비슷한 EV9은 7337만원에 이른다. EV9은 비싼 가격 탓에 국내에선 판매가 저조해 2000만원 할인 판매까지 내걸기도 했다.
이에 기아는 가격을 낮춘 소형 전기 SUV EV3을 새롭게 개발해 판매량을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2021년 아이오닉5에 이어 출시됐던 EV6도 이르면 상반기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올해도 신형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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