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연내 가입자 500만명 달성 청신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최근 요금 인상에도 신규 가입자 수가 늘고 이탈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의 이 같은 상승세에 티빙 최대 주주인 CJ ENM도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지난해 11월 대비 작년 12~1월 신규 가입자가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인상했음에도 가입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를 제외한 다른 OTT 업체들은 이탈률이 20% 중반에서 30% 후반에 이른다.
티빙은 1월 들어 일간 활성화 이용자수(DAU), 주간 활성화 이용자수(WAU),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 1인당 시청시간 등 주요 지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티빙의 1월 시청 순이용자수(UV)도 전달 대비 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오리지널·독점 콘텐츠가 성공을 거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이재, 곧 죽습니다', '환승연애3', 'LTNS' 등 오리지널 콘텐츠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지난해 4·4분기 CJ ENM 미디어플랫폼 부문의 흑자전환(영업이익 23억원)을 이끌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달 30일 티빙 역대 최고 일간이용활성자수(DAU)인 188만명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으며 최근 아시안컵 중계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CJ ENM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2월 가격 인상에도 여러 콘텐츠 호재로 가입자수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실적 가시화를 토해 하반기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빙은 올해부터 국내 프로야구(KBO 리그) 온라인 중계권도 확보해 스포츠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