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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세? 日에 시큰둥한 태평양 섬나라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08:36

수정 2024.02.13 08:36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들이 12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각료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회의전 기념촬영에 나선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앞줄 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의 모습.연합뉴스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들이 12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각료회의를 열었다. 사진은 회의전 기념촬영에 나선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앞줄 왼쪽 다섯 번째) 등 참석자들의 모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이 미국과 중국의 이익이 맞닿는 지역적 요충지인 태평양 도서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NHK방송 등 현지 언론은 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지난 12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열린 제10회 태평양 섬 각료회의에 참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행사는 오는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 간의 '태평양 섬 정상회의(PALM)'를 앞두고 실시된 장관급 회의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 실제로 장관급을 파견한 국가는 19개 참가국 가운데 일본과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미크로네시아 등 7개국에 그쳤다.
201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솔로몬제도는 외무차관을, 키리바시는 피지 주재 대사가 참석했다. 올해 1월 대만 총통 선거 직후 대만과의 단교를 발표한 나우루 또한 부장관이 참석했다.

NHK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나라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번 회의와 비교했을 때 외무장관급 참석자 인원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인프라 정비 등 태평양 도서국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역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가 열린 피지 수바에서도 가장 높은 28층 빌딩에 중국 자본이 들어갔으며, 대형 화물선과 여객선이 입항하는 항구 근처의 도로와 다리도 중국의 원조로 지어졌다고 NHK는 설명했다.

한편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들은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가미카와 일본 외무상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국제적 안전 기준에 근거해 실시해 정보 제공을 계속할 방침을 설명했고 각국의 이해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발언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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