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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무인점포 습격 사건' 벌어졌다..'헬멧 4인조', 연휴기간 10여곳 털어

제주에서 헬맷을 쓴 채 무인점포 금고를 터는 등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는 일당. SBS 뉴스 캡처
제주에서 헬맷을 쓴 채 무인점포 금고를 터는 등 절도행각을 벌이고 있는 일당. SBS 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헬멧을 쓰고 무인점포에서 절도행각을 벌인 4명의 일당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13일 JIBS에 따르면 설날인 지난 10일 오전 3시쯤 제주시내 한 무인가게에서 헬멧과 복면을 착용한 일당이 침입해 키오스크 안에 있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4명의 일당 가운데 2명은 점포 밖에서 망을 보고, 다른 2명이 절도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2분도 채 되지 않았다.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 이들은 인근에 있던 또 다른 무인매장에서도 물품을 훔치는 등 절도행각을 벌였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무인점포만 1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10대 청소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들이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절도 등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6월까지 무인 매장 절도 건수는 총 2830건으로 월평균 471건이었다. 이는 전년(월평균 351건) 대비 34%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중 10대가 저지른 절도 비율이 52%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범행을 한 청소년 가운데 촉법소년이 포함된 경우가 적지 않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훔치는 물건이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군것질이다 보니 죄의식 없이 일종의 ‘놀이’처럼 범죄가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작년 10월 21일 오전 1시4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무인점포에서 키오스크를 강제로 뜯어내고 현금 100만원을 들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1명으로 밝혀진 이들은 헬멧을 쓰고 공구를 이용해 현금 등을 훔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