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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 10년 후 940兆···IRP는 3.8배 성장”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09:04

수정 2024.02.13 09:04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망
자료=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자료=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10년 후면 국내 퇴직연금이 지금보다 2.5배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 400조원에 못 미치는 상태에서 940조원대로 커진단 주장이다.

1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7일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2023년 퇴직연금시장 현황 및 전망’ 영상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매년 퇴직연금 가입자 수, 근속년수, 월 임금총액 등을 가정해 추정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전년 예상치보다 5조원 증가한 382조원을 기록했는데, 다시 10년 후에는 약 2.5배 성장한 94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약 9.4% 성장률이다.


이 기간 퇴직연금 제도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이 1.9배, 확정기여형(DC)은 2.6배 성장이 점쳐진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치는 3.8배로 분석됐다.

DB형은 2023년 말 기준 205조원로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약 5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2033년에는 387조원으로 비율이 41%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DC형은 101조원에서 265조원으로 규모는 증가하나, 비중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IRP의 경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76조원에서 288조원까지 약 3.8배 증가해 31% 비중을 가리킬 전망이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2023년말 333조에서 2033년 670조로, 실적배당형 상품이 49조에서 26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석진 한투운용 OCIO컨설팅부 부장은 “국내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 1370만명에서 10년 후 18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을 향한 수요도 증대될 것”이라며 “고연령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IRP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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