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순익 28% 폭등'..에르메스, 가격 또 9% 올린다 [명품價 이야기]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11:05

수정 2024.02.13 11:05

지난해 명품시장 불황에도 호실적
새해에도 최대 9% 가격 인상 예고
에르메스 매장 이미지/사진=뉴스1
에르메스 매장 이미지/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명품 수요가 줄어들며 전 세계 명품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르메스는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43억유로(약 6조2000억원)로 전년보다 28%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에르메스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매출 21% 증가.. 전세계 모든 지역서 성장

에르메스의 매출은 134억유로(약 19조2000억원)로 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3억6000만유로(약 4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에르메스 매출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시장인 일본 등 아시아·태지역의 지난해 매출은 75억 유로(약 10조7000억원)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전년 대비 매출이 15% 증가했다. 나머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3%의 성장률을 보였다.

유럽과 미주의 매출 성장률은 각각 19%, 17%로 집계됐다.

에르메스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버버리와 구찌의 모회사 케링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카르티에의 리치몬트의 경우 실적이 개선됐다.

직원 2만2000명에 4000유로씩 보너스

에르메스는 이러한 성과를 반영해 전 세계 2만2000여명 직원에게 연초에 4000유로(약 573만원)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주주에겐 주당 10유로(약 1만4300원) 특별 배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악셀 뒤마 에르메스 회장은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적으로 가격을 8∼9%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지난해에도 생산비용 상승을 이유로 약 7%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국가별 인상률은 미국은 3%였지만 일본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두 자릿수에 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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