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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와이투솔루션, 테슬라 맞불..현대차-벤츠 '아이오나' 공식 출범 소식에 ↑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10:30

수정 2024.02.13 13:12



[파이낸셜뉴스] 와이투솔루션의 주가가 강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7개 완성차 업체가 설립한 합작사 '아이오나(IONNA)'가 닻을 올렸다. 연내 아이오나가 미국에 첫 충전소를 열고 캐나다에도 진출한다는 소식에 미국 고속차·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한 동 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10시 28분 현재 와이투솔루션은 전일 대비 115원(4.19%) 상승한 2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나는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나는 현대차와 기아, BMW, 벤츠,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7개 완성차 업체가 작년 7월 신설한 합작사다.
북미 전역에 고속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는 선두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본사를 둔다.

특히 북미 전역에 3만 개 이상 깔아 현지 전기차 충전 시장 1위인 테슬라의 대항마로 부상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아이오나는 최고경영자(CEO)로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세스 커틀러를 선임했다. 커틀러 신임 CEO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전기차 인프라 사업을 총괄했다.

아이오나의 충전기는 미국 표준인 CCS1과 테슬라 충전포트인 NACS 커플러를 모두 적용해 북미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나가 본격 출범하며 북미 전기차 충전 시장 선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작년 7월 기준 전기차는 230만 대, 공공 직류(DC) 급속 충전기는 3만2000개다. 2030년 전기차가 3000만~4200만 대로 늘며 최소 18만2000개 충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소식에 북미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장중인 전기차 충전업체 와이투솔루션에 관심이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와이투솔루션은 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 전문 제조 업체다. 높은 기술력과 긴 업력을 기반으로 2018년 전기차 충전기 파워모듈 사업에 진출해 30kW 파워모듈을 개발 완료 했고, 현재 50kW급 파워모듈 개발도 진행중이다. 최신 전력반도체와 방열 부품 탑재, 수동 부품 설계 차별화로 중국산 제품 대비 긴 수명과 품질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와이투솔루션은 미국 지역 영업 사무소를 설립하고 북미 판로를 개척 중이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동 사가 2018년부터 연구해 최근 30kW 전기차 충전기 PSU를 개발했고, 이는 바이든 인프라 법안 내의 NEVI 프로그램에 대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2030 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하여 미 전역에 50만개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보조금은 최대 80%”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충전기의 핵심은 전원공급장치인 PSU”라며 “ PSU는 중국업체의 점유율이 높지만 미·중 분쟁으로 기술력이 높은 동사의 PSU가 새롭게 각광받을 것이라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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