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37% 증가한 3조8193억원, 영업이익은 75%가 늘어 247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91%가 늘어난 2218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6년(2645억원)이후 최대다.
폴란드 FA-50GF 12대의 성공적 납품과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안정적인 체계개발, 코로나로 위축됐던 기체부품사업의 회복세가 최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KAI는 올해 매출 3조7684억원과 전년 실적 대비 27.6% 증가한 5조9147억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올해 KF-21 최초 양산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KAI는 견고한 국내사업 수주는 물론 수리온 첫 수출과 FA-50의 신규시장 개척 등 완제기 수출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144.6% 증가한 3조368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글로벌 민항기 시장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기체부품사업도 전년 대비 42.46% 상승한 1조1075억원의 수주를 기대했다.
매출은 지난해 시작된 한국 공군의 TA-50 2차 사업 납품을 이어가고 연말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납품 시작 등 안정적인 주력사업 추진과체계개발 중인 상륙공격헬기와 소해헬기의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KAI는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와 미래항공기체(AAV), 우주모빌리티 등 미래 6대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미래 핵심사업인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의 핵심 기술개발을 위한 1025억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K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과 자율비행 실증, 인공지능(AI) 파일럿 편대운용 제어 및 고성능 데이터링크 통합 기술 등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불안정한 글로벌 환경을 극복하고 KAI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KAI DNA를 증명했다"면서 "2024년에는 수출 기종을 다변화하고 미래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실행을 통해 퀀텀 점프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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