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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밀렸다' 설 지낸 현대차·기아, 특근 등 생산 확대 돌입

울산공장, 주말 특근 재개
'전기차 설비공사' 아산공장도 재가동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6, 그랜저, 쏘나타 등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아이오닉6, 그랜저, 쏘나타 등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기간 공장 가동을 멈췄던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특근 등을 통해 생산 확대에 나선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내수 시장은 올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거점인 현대차 울산공장은 오는 17일과 24일 특근을 시행한다. 현대차가 특근에 나서는 것은 이달 들어서는 처음이다. 다만 전기차와 제네시스 세단을 만드는 일부 생산라인 등은 특근에서 제외됐다. 현대차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생산을 중단한 만큼 특근 등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쏘나타, 그랜저, 아이오닉6 등을 만드는 현대차 아산공장도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12월 31일부터 아산공장 문을 닫고,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7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해왔다. 두 달 간의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고금리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는 까닭은 미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현대차의 올해 판매 목표치를 보면 내수 시장은 전년 대비 7.6% 줄어든 70만4000대로 제시했지만, 해외 판매는 353만9000대로 2.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의 경우에도 내수는 6% 감소한 53만대로, 해외는 5.8% 증가한 266만3000대로 전망했다. 내수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해외 시장에선 호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연초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현대차의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28.7% 증가한 10만657대, 기아는 2.9% 늘어난 9만571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현대차의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31만1078대로 전년 대비 21.1%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친환경차 수출 실적도 31만1913대로 30.7% 급증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얼마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실적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