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소리극 '체공녀 강주룡'을 3월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9회에 걸쳐 공연한다.
'체공녀 강주룡'은 제23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인 박서련 작가의 장편소설을 판소리로 각색한 작품으로, 고공농성을 이끈 노동운동가 강주룡의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해 초연으로 호평을 받아 1년여 만에 선보이는 재공연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립운동을 하던 남편을 여의고, '모던 걸'을 꿈꾸던 고무공장 여공 강주룡은 임금이 삭감되자 파업을 주도하며 맞섰다. 그러나 일제 경찰의 간섭으로 공장에서 이내 쫓겨나고 말았다.
이번 공연은 강주룡의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생애를 창작 판소리로 그려낸다. 강나현, 김은경, 임지수, 정지혜 4명의 소리꾼은 강주룡 역을 나눠 맡는다. 이승민, 이해원, 박소영, 이용전 소리꾼은 강주룡 주변 인물을 그려내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창작집단 LAS의 대표 연출가 이기쁨이 지난해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김봉순은 안무가로 나섰다. 음악은 김승진 음악감독이 직접 건반을 연주하며, 여기에 기타와 베이스, 바이올린을 더해 전체적인 사운드에 현대적 감성을 덧입힌다. 국악기 연주자는 북을 치는 고수가 유일하다. 판소리임에도, 반주는 서양 악기가 주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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