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증가세 둔화 LTE 가입자 IoT 제외하면 감소세
이탈 잦은 청년층 등 '락인 전략' 갈수록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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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감소…5G 순증은 '박스권'
13일 이통3사의 2023년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T와 KT의 지난해 무선 LTE 가입자 수(MVNO 제외)는 각각 129만8000명, 91만7000명 감소했다. LTE에서 5G 요금제로 넘어가는 '5G 전환'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사업 확대로 LTE 가입 회선 수가 180만개 이상 증가했다.
5G 가입자 수는 2022년 대비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핸드셋 가입자 중에서도 더 싼 요금제를 찾아 5G에서 LTE로 갈아타는 고객도 분명 있겠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며 "MVNO IoT 사업 외에도 B2B(기업용) MNO IoT 회선 사업 수주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알뜰폰과 경쟁…"락인 더 중요"
이통사 입장에선 고객 이탈을 막고 충성 가입자를 묶어두는 '락인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한 5G 중간요금제 외에도 자급제·중고폰과 LTE 알뜰폰 요금제 조합 등에 익숙한 청년 가입자 이탈을 줄이기 위한 전용 요금제 등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통3사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만명 감소한 반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145만명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의 가입자를 뺏거나 흡수하는 식의 전략보다는 기존 가입자와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는 데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며 "미래 주 소비층이자 이탈률이 다른 연령층 대비 비교적 높은 청년층 공략을 중요하게 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 모두 청년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같은 요금의 일반 요금제 대비 데이터를 최대 2~3배 제공하는 청년 전용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SKT '영(0)', KT '와이(Y)', LG유플러스 '유쓰(Uth)' 등 청년 전용 브랜드를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맞춤형 온라인 전용 요금제 설계 플랫폼 '너겟(Nerget)'을, KT도 최근 온라인 요금제 전용 브랜드 '요고'를 출시했다. SKT는 지난해 하반기 정식 출시한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앱 에이닷(A.)의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앞세워 가입자의 로열티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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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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