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황건일 신임 금통위원 "가계부채 심각"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3 18:25

수정 2024.02.13 21:25

매파·비둘기파 구분 경계
"객관적 판단해 금리 결정"
황건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황건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황건일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3일 금리 결정에 있어 중립적인 태도로 임하겠다며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 매파(통화정책 긴축 선호)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구분은 개인 성향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리스크로 가계부채와 글로벌 경제 분절화를 꼽았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둘기파냐, 매파냐를 나누는데, 새가 참 많은데 왜 비둘기와 매만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제분석 능력은 한국은행 직원들이 최고인 만큼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상황에 맞게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가 마주한 대내 위험 요인 중에서는 가계부채가 가장 위험하다고 밝혔다.
황 위원은 "수출은 회복되고 있고 내수는 여전히 어렵다"며 "해외에서 바라볼 때 볼 때 역시 가계부채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황 위원은 1300원대에 형성된 원·달러 환율에 대해 "금리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환율에) 작용하고 있다"며 "적정 환율 수준에 대해선 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미 금리차가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환율의 기본적인 변수는 금리이지만, 금리 외에도 다각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금감원이나 한은 등 당국에서 다각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다양한 펀드를 조성하는 등 방법으로 서서히 해결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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