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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슈로더 그린코트, 英 최대 태양광 포트폴리오 ‘투칸 에너지’ 인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4 10:39

수정 2024.02.14 10:39

영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포트폴리오 확장
안정적인 청정 전력 생산·장기 재무 건전성 지원 나서
슈로더투신 CI. (출처: 슈로더투신운용)
슈로더투신 CI. (출처: 슈로더투신운용)

[파이낸셜뉴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슈로더 그룹 산하의 신재생 에너지 전문 운용사 ‘슈로더 그린코트’가 영국의 ‘투칸 에너지(Toucan Energy)’를 약 7억 파운드(1조177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영국에서 거래된 태양광 포트폴리오 중 최대 규모로, 슈로더 그린코트는 영국에서 가장 큰 태양광 발전단지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슈로더 그린코트는 신재생 에너지 섹터의 전문성을 살려 투칸 에너지의 안정적인 청정 전력 생산을 보강하고, 자산운용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자산의 장기적 재무 건전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칸 에너지는 영국에서 가동되는 53여 곳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보유한 기업이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전역에 분포해 있는 태양광 발전소의 최대 발전 능력을 합산하면 총 513.MWp(메가와트피크)에 달한다. 이는 영국에 거주하는 3인 가구를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18만4000여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이번 인수는 슈로더 그린코트가 운용해 온 펀드 ‘그린코트 솔라 II LP(Greencoat Solar II LP)’와 ‘그린코트 신재생 에너지 인컴 LP(Greencoat Renewable Income LP)’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투칸 에너지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슈로더 그린코트에 위탁 계약을 체결한 영국 지방 정부의 연기금 펀드 6곳도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펀드 ‘슈로더 그린코트 웨식스 가든스 LP(Schroders Greencoat Wessex Gardens LP)’를 통해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 일본의 대형 리스 회사인 도쿄 센츄리는 공동 투자자 역할을 수행한다.

리 모스코비치(Lee Moscovitch) 슈로더 그린코트 파트너는 “이번 인수는 슈로더 그린코트가 강조하는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고히 하고, 강력하게 확장해 나가는 단계”라며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뿐 아니라, 나아가 영국의 탄소 중립 전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슈로더 그린코트는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섹터에 특화된 유럽의 대형 운용사로 2009년 설립됐다. 현재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미국에서 풍력, 태양광 등 300개 이상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23년 6월 기준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5조254억원(90억 파운드)에 이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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