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유학생 화상테러’ 20대 남성, 한강서 숨진 채 발견(종합)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4 14:03

수정 2024.02.14 14:03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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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 여성의 얼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대교 인근 한강에서 용의자 A씨의 시신이 발견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10시께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립대학교 기숙사 근처에서 영국 국적의 유학생 B씨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달 A씨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A씨가 사건 당일 오후 10시 15분께 한남대교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이후 A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일 월드컵대교 북단의 한강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지문으로 A씨 신원을 확인했다. 검시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해자로 용의선상에 올랐던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최종확인됐다"며 "가해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가) 더 이상 없고 피해자 치료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B씨는 얼굴과 손에 각각 2도,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B씨에 대해 치료비 및 심리상담 등을 지원했다.


조 청장은 "국내에서 치료를 지원했고 (피해 여성은) 본국으로 귀국해 치료 중"이라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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