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울산의대는 울산에 없는데 의대 증원이 무슨 소용?'

뉴스1

입력 2024.02.14 14:32

수정 2024.02.14 14:48

울산건강연대는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의료 강화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2024.2.1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건강연대는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의료 강화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2024.2.1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지역 노동·시민·의료단체로 구성된 울산건강연대가 14일 의사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과 울산대 의대의 울산 환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건강연대는 1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수가 인상이 아니라 의료 인력을 공적으로 양성하고 필수 의료 인력을 지역에 배치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광역시 중 의료 인프라가 꼴찌 수준인 울산시민들을 위해 필수 의료 및 지역의료 강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순히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울산의대 전공의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60% 이상으로 올릴 것을 권고하겠다고 하지만 울산의대가 (울산) 지역에 없는 울산에 유효한 대책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울산대 의대는 지난 198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교육부가 인가한 울산에 학교 건물을 확보하지 않고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의대생 수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의대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울산건강연대는 "울산의대가 35년 동안 서울에서 '서울아산의대'로 있는 동안 울산의대 출신의 7%만 울산에서 근무하는 데 그쳤다"며 "지역에서 교육하지 않으면서 울산의대 인력을 늘리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하루빨리 실습 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을 울산에서 하도록 원상회복하고, 지역 출신 학생 선발 비율을 80% 이상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며 필수 의료인력 확보 방안과 지역의사제 도입, 울산의대의 울산 환원 관련 대책 마련 등을 함께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6일 지역 의료여건 개선과 의사 수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25학년도 입시 의과대학 정원을 올해보다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