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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떨어져도 끄덕없는 비트코인..8000만원까지?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4 15:14

수정 2024.02.14 15:23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제공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물가가 올라도, 뉴욕증시가 떨어져도, 비트코인 가격은 공고했다. 간밤에 6500만원까지 빠졌지만 곧바로 반등하며 전날 돌파한 6700만원을 지켜냈다.

김치프리미엄도 낮춘 '코인 랠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14일 오후 3시 기준 670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도 6712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의 가격도 빗썸과 업비트에서 3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4%) 대비 둔화했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는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 떨어진 3만8272.75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하락한 4953.17, 나스닥지수는 1.80% 내린 1만5655.60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코인 시장은 견고했다. 최근 코인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김치프리미엄도 많이 줄었다. 코인시세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1.47%, 이더리움의 김치프리미엄은 1.42%로 나타났다. 지난 달까지 주요 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이 2~3%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국내외 가격차가 많이 줄어든 셈이다.

"8000만원이 다음 저항선"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롭스 긴즈버그 울프 리서치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안전한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CPI 쇼크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에이엠비크립토도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지난 몇주 동안 풋콜 비율(put-call ratio)이 0.52에서 0.46으로 하락했다"라고 보도했다. 풋콜 비율이 1보다 작은 것은 강세장을 전망하는 콜옵션 매수자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반감기 호재도 작용하고 있어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6만달러(약 8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줄리어스 드 켐페너 스톡차트닷컴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의 주요 저항선은 사실 5만달러(약 6675만원)보단 4만8000달러(약 6408만원)였다"면서 "4만8000달러를 뚫은 만큼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신규 자금이 더 유입되고 비트코인 반감기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마주하게 될 다음 저항선은 6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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