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게임

엔씨, 조직개편 단행...실적 만회 나선다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4 16:09

수정 2024.02.14 16:09

작년 영업이익 전년대비 75% 급감 '위기감' 가족경영체제 변화, 신규 IP 발굴·확보 주력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대표
엔씨소프트 창업자 김택진 대표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받아든 엔씨소프트(엔씨)가 올해 본격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조직 개편을 통해 의사결정 체계를 효율화하고, '리니지'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게임 개발 및 사업 역량을 높이고 올해부터 새로운 성과를 내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밝히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연간 연결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75% 줄었다. 엔씨가 위기를 맞으면서 체질 개선 작업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지난해 김택진 대표 단독 체제에서 벗어나 김앤장 출신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들어 회사의 게임 개발과 사업 분야를 이성구 부사장, 백승욱 상무, 최문영 전무 등 3인의 최고사업책임자(CBO)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10년 넘게 유지해온 '가족경영' 체제에 변화를 주는 한편, 젊은 리더십을 갖추고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제시해 게임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박병무 엔씨 대표이사 내정자는 임원과 리더가 모인 정례 미팅에서 “올해 경영 성과 달성을 위해 ‘원팀’을 이뤄 변화해 나가자”며 “핵심 사업인 게임 경쟁력 강화와 함께 경영 및 의사결정 체계의 효율 신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외부의 성장 동력도 적극 발굴한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의미 있는 인수합병(M&A)과 신규 지식재산권(IP) 취득 등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엔씨의 보유 현금과 유동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라인업도 강화한다. 엔씨(NC)는 연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블레이드&소울 2’ 중국 출시 등 다양한 작품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TL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아마존 게임즈’를 통해 연내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마존게임즈는 최근 대다수 서구권 이용자에게 익숙한 ‘스팀’에 TL 페이지를 개설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내 신규 IP로 ‘배틀크러쉬’와 ‘프로젝트 BSS’도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지스타 2023을 통해 이용자의 피드백을 수렴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