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탕만 분실됐다" 강남 아파트 사우나 '다이슨 드라이기' 도난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5 05:40

수정 2024.02.15 05:40

서울 강남의 한 신축아파트 커뮤니티 내 사우나에 부착된 헤어드라이어 도난 공지사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강남의 한 신축아파트 커뮤니티 내 사우나에 부착된 헤어드라이어 도난 공지사항.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신축아파트 여성 사우나에 비치된 고가의 헤어드라이어 7개가 도난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강남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 다이슨 드라이어 도난 사건'이라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 첨부된 한 아파트 커뮤니티 공지사항에는 "우리 아파트 여자 사우나에 비치한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도난으로 인해 많은 불편 끼쳐드려 사과 말씀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지난해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알려졌다. 내부에는 사우나와 키즈카페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공지사항에 따르면 아파트 남녀 사우나에는 각각 33개, 44개의 헤어드라이어가 있었다.
헤어드라이어는 개당 50만 원 상당의 고가 제품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이와 관련해 남자 사우나엔 33개가 전부 그대로 있었지만, 여자 사우나에서는 44개 중 7개가 사라졌다고 한다. 남은 헤어드라이어 6개는 수리 중이다.

커뮤니티 측은 도난 방지를 위해 여자 사우나에 남아 있는 헤어드라이어 31개 대신 보다 저렴한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다만 남성 사우나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고가의 제품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커뮤니티 운영자 측은 "사우나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도난 안내문을 부착했으나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금 더 세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기존에 설치된 다이슨 및 유닉스 헤어드라이어에 일련번호를 부착하고, 사우나 미화 근무자와 협력해 재발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서울 서초의 한 아파트 여성 사우나에서도 비누가 지속적으로 분실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부터 비누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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