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김동명 LG엔솔 대표 "성과급 괴리감 줄이기 고민"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5 10:44

수정 2024.02.15 10:46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이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이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사내 성과급 문제와 관련해 "구성원들이 느끼는 것과 외부에 발표되는 것에 괴리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괴리감 부분을) 어떻게 줄일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5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기이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과급 기준을 바꾼 적은 없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외부 변수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명이 익명 모금을 통해 빌린 트럭 한 대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 트럭을 이용, 이달 말까지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성과급 규모는 평균 362%로 전년 870%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그는 이날 제8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에 오른 소감도 밝혔다. 김 대표는 "어려운 시기다. 배터리협회 회원사들, 한국 배터리 산업을 정부와 협력해서 발전시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방한한 메리 바라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했던 협력을 잘 해나가자 정도로 이야기 했다"며 "곧 테네시 2공장 양산을 시작하는 데 관련 협력 의지를 다졌다"고 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전기차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는 해당 공장에서 연산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고객과 윈윈하려면 좋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양산 계획인 46파이(지름 46㎜) 배터리는 현재 테슬라 외에도 다양한 고객사와 이야기하고 있다. 46파이 배터리는 기존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5배 이상 높다고 알려졌다. 그는 "올해 하반기 양산 계획"이라며 "8~9월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 업황 둔화와 관련해서는 "트렌드는 계속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잠시 여러 가지 경제적인 변수 때문에 지금 (둔화되고 있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동안 성장을 많이 해 왔는데 이제 좀 숨 고르기 좀 하고 내실을 좀 다지고, 확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4분기 낮춘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상황에 따라 저희가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 보면서 면밀히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비 중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많이 높아진 데 대해서는 "제품 기본적인 경쟁력, 원가 경쟁력, 미래 기술 확보 등을 통해 우리가 해왔던 대로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대부분 배터리업체들이 집중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그는 "이전 계획과 바뀐 것은 없다"며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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