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던 대전성모병원의 한 인턴이 퇴직원을 제출했다.
15일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는 유튜브 영상을 올린 이 병원 소속 홍재우 인턴이 전날(14일) 병원에 퇴직원을 제출했다.
퇴직원이란 퇴직을 신청할 때 작성하는 문서로 인적 사항을 비롯해 퇴직 사유를 명확히 기술해야 한다.
전공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과정을 밟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들어갈 때 병원과 계약을 한다.
레지던트는 연차가 쌓일 때마다 매년 계약을 새롭게 하거나,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
홍씨는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가 될 예정이었지만 의사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려놓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기득권 집단의 욕심과 밥그릇 지키기로만 치부하지 말아달라"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이같은 행동이 집단행동을 선도한다고 생각하면 면허를 가져가도 좋다는 의미로 의사 면허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홍씨는 지난 1년간 대전성모병원 인턴으로서 일해왔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밟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로 영상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병원 관계자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부속 병원으로서 수련 모집 등은 의료원이 총괄하고 있다"면서 "병원에 퇴직원은 1건 들어와 의료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수련포기서가 접수된 것은 없다"면서, 홍씨의 사직서가 반려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의료원에 접수된 수련포기서가 없는데 반려하고 말고가 없다는 설명이다.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의 일환으로 전문의들이 제출하려는 사직서는 수련포기서를 의미한다.
수련포기서는 그간의 수련을 포기하겠다는 의미의 서류다. 홍씨는 퇴직원을 제출했고 1년간 인턴 과정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수련포기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전공의를 일괄적으로 뽑은 뒤 서울성모병원 등 8개 산하병원에 배분한다. 현재 의료원 소속 인턴은 225명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련병원들에 개인적인 사유가 아니라면 사직서를 수리하지 말라는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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